캄보디아는 에이즈 위험국가? 통계로 살펴보자.

캄보디아는 정말 에이즈 위험 국가일까? 통계로 살펴보고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자.

캄보디아는 에이즈(HIV) 경보국가일까요? 주변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 빈민국이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캄보디아는 에이즈 환자가 엄청 많다고 인식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캄보디아에 올 때 가장 많이 들은 말 중하나는 "캄보디아는 에이즈환자가 엄청 많으니 헌혈과 수혈은 꿈도 꾸지 말아라" 였습니다.

정말 거주자나 방문객의 주의가 필요할 만큼 위험할까요??  

오늘은 캄보디아의 에이즈에 대한 진실을 통계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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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HIV의 전성기는?

연도 별 HIV 확진 자 수와 죽은 사람들 (출처:유엔 에이즈협회)

주홍색은 HIV 감염 환자의 증가치를, 회색은 에이즈 감염으로 인해 죽은 사람을 나타낸다. 그래프를 보면 에이즈 감염자가 폭증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1990년부터 에이즈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95년에 정점을 찍는다.이 시기의 캄보디아는 에이즈에 완전히 무방비로 노출이 되어있던 시기로 "위험국"이라 판단해도 무방할 정도로 괴랄한 수치를 보여준다.

하지만 여러 국제기구 (UNAIDS 등)에서 전문 인력을 파견하고 에이즈 감염자 수를 줄이기 위한 운동을 10년넘게 진행을 하며 2000년대를 기준으로 급감을 하고 있다.

캄보디아 HIV 추적 조사

연도 별 신규 HIV 감염자 (출처:UNAIDS)

위 표를 보면 

2005년에 신규 HIV 감염자가 약 3,800명

2010년에 신규 HIV 감염자가 약 1,600명

2017년에 신규 HIV 감염자가 약 590명

으로 총 인구 대비 1000명 당 에이즈 감염자 수가 0.04%로 현저히 낮아졌다. 이는 현 정부와 협회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에이즈 관련 캠패인이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전반적으로 교육수준이 상승함에 따라 에이즈에 더이상 무방비하게 노출되지 않고있다는 뜻이다.

연도 별 HIV로 인해 사망한 환자 수 (출처 : UNAIDA)

2005년에 HIV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7,400명이지만 2017년에는 1,300명으로 거의 5.5배나 줄었다. 이는 캄보디아가 에이즈에 대처하는 방법들이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뜻으로 보여진다. 

총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 수 (출처 : UNAIDA)

정식 집계된 2017년 기준 총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 수는 67,000명으로

0세 - 14세는 3,300명

15세 이상의 여성은 34,000명

15세 이상의 남성은 30,000명 이다.

HIV에 감염된 14세 이하의  어린 아이들은 부모가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출산을 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15세 이상의 경우 남성 여성 모두 비슷한 감염 환자수를 유지하고 있다.

HIV 전염병 전이 통계 수치

캄보디아는 현재 에이즈에 관련된 모든 통계가 급격한 하락을 보여주고 있으며 협회 차원에서 미성년자 (12세 - 17세) 4,523명을 대상으로 HIV에 대한 기초지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70.4%가 에이즈에 대한 올바른 기초지식을 갖고 있었다.

캄보디아. 2018년 HIV는?

2018년 HIV 신규 감염자 수는 538명으로 2017년과 큰 차이는 없다. 

(출처 : 캄보디아 보건 복지부)

캄보디아 보건 복지부 장관의 공식 발언에 따르면

"2019년 캄보디아의 HIV 감염률은 1,000명 중 0.03명이며 2025년까지 0.01명을 목표로 노력하겠다." 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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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주변국들..

베트남

UN에 제출한 추적 조사 결과가 없으므로 2017년 자료만 준비했다.

정식 집계된 2017년 기준 총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 수는 250,000명으로 캄보디아보다 3배 높으며 8,600명이 에이즈로 인해 사망했다.

미얀마

미얀마 HIV 감염자

미얀마의 경우 2017년 신규 에이즈 감염자 수가 11,000명으로 오히려 캄보디아보다 18배나 높으며 인구 1,000명 당 에이즈 감염자 수가 0.21%다.또 한, HIV로 인해 죽은 사람이 6,700명이나 된다.

필리핀

필리핀 HIV 감염자

필리핀의 경우 2017년 신규 에이즈 감염자 수가 12,000명으로 캄보디아보다 20배나 높으며 인구 1,000명 당 에이즈 감염자 수가 0.12% 이다. HIV로 인해 죽은 사람이 750명인데 이는 필리핀이 얼마나 HIV에 잘 대처를 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캄보디아는 HIV 위험국? No!

통계로 보면 캄보디아가 HIV 위험국이라는 오명을 씻기위해 오랜 시간 노력을 해왔음을 알 수 있으며 오히려 주변국가들 보다 감염자의 수가 적다.

2017년 캄보디아의 신규 HIV 감염자는 590명이지만 우리나라는 1,009명으로 인구 1,000명 당 0.02명의 감염 확률을 갖는다. 캄보디아의 경우 0.03명인 점을 감안 하였을 때 우리나라와 많이 근접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 신규 HIV 감염자 수

생존 전략의 결론

HIV라는 병의 특성 상 의심이 되도 병원에 가기 두렵기 때문에 어느 나라를 대상으로 하든 정확한 집계를 낸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캄보디아는 에이즈 확산을 막기위해 분명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마을 단위로 보건부에서 의료진을 파견해 에이즈 검사를 일부 의무화를 하는 등의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캄보디아가 빈민국이라는 이유로 오랜 기간동안 색안경을 낀채 선입견을 갖은 것 같아 일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자세한 자료가 필요하신 분은 댓글에 메일을 남겨주세요. HIV에 관련된 원본 리포트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캄보디아는 더이상 에이즈 위험국은 아니지만 조심은 하자!